[워싱턴=박영례특파원] 지난해 사상최악의 실적을 거둔 소니가 올해 실적악화의 주범이던 TV 부문 적자가 줄고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부문별 실적개선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니는 지난해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을 끝으로 올해 300억엔(약 4천295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2011년 회계연도 4분기(1~3월) 2천550억엔 적자를 기록, 5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소니의 2011 회계연도 영업적자는 672억엔, 순손실 규모는 4천570억엔으로 사상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TV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는 등 부진했던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300억엔 규모의 순익을 달성, 5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와 관련 소니는 올해 LCD TV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1%가량 하락한 1천75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의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적자 규모 역시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소니는 TV 부문 실적이 악화되면서 지난 9년간 무려 120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합작했던 S-LCD 지분 청산 등 대대적인 비용절감 작업을 통해 수익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3천300만대로 지난해 2천250만대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소니는 휴대폰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소니에릭슨의 에릭슨 지분 50%를 인수했다.
그러나 소니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은 물론 TV에서도 보다 확실할 전략과 모멘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쿄 타치바나증권 히라노 켄이치 운영책임자는 "회복추세로 봐서는 지난해가 바닥이었다"며 "그러나 시장에 확신을 주려면 특히 TV부문에서 더 확실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소니는 히라이 가즈오 새 CEO를 맞아 대대적인 사업 및 구조조정을 통해 조기 턴어라운드를 꾀하고 있다. 히라이 가즈오 CEO는 향후 2년내 매출 8조5천억엔, 영업이익률을 5%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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