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LCD와 LED에 이어 3D TV까지 새로운 기술과 신제품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구가해온 세계 TV시장 전성기가 끝나가는 형국이다.
소니와 샤프의 최근 몰락을 이끈 주범 역시 TV 였다. 소니의 실적악화는 8년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TV사업의 부진탓이 크고, TV 시장의 둔화로 패널과 TV에서 손실을 본 샤프는 결국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이같은 TV 시장의 부진으로 지난해 패널 출하량이 첫 역성장을 보인데 이어 올해는 세계 최대인 미국 TV시장이 사상 첫 역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IHS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미국 평면TV시장 출하량은 3천710만대로 전년대비 5% 가량 하락, 사상 첫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 TV시장 출하량은 3천910만대로 2010년 3천860만대보다 1% 성장에 그쳤다.
올해를 기점으로 2015년까지 역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2013년에는 출하량이 3천500만대로 떨어지고, 2015년에는 3천420만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IHS 리사 하타미야 애널리스트는 "연간기준 미국 TV시장이 역성장을 한 적은 없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때인) 2008년과 2009년에도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미국 TV시장이 새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미국 TV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의미"라며 "기존의 성장을 이끌던 신규수요가 아닌 오랜된 제품을 바꾸는 교체수요가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교체수요가 커지는 만큼 LCD 물론 LED TV 판매 확대 및 3D 및 스마트TV 등 보다 기능이 강화된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CD TV의 대형화와 풀HD TV에 대한 선호와 함께 그동안 가격으로 기대만큼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았던 LED TV 역시 40인치대를 중심으로 앞으로 두자릿수 성장이 기대됐다. 3D TV는 LG전자가 밀고 있는 패시브 방식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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