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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금통위 오늘 첫 회의…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커


대내외 정치·경제 상황 악화…신임 금통위원 '온건' 성향 강해

[정수남기자]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하지만 금융권은 동결을 예상했다.

이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작년 6월 인상(3.25%) 이후 같은 해 7월부터 11개월째 동결이다.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지난 1월 우리나라가 무역수지 적자에서 2, 3, 4월 흑자를 냈으나, 흑자액은 작년 하반기의 절반 수준이며, 흑자 폭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프랑스와 독일 그리스에서 각각 치러진 선거가 모두 기존 정권을 심판하는 결과로 나타나 정국 혼란이 예상되는 등 향후 경제 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운 점도 금리 동결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융권은 아울러 최근 금통위원으로 새로 임명된 5명의 위원이 모두 금리 동결론을 주장하는 김중수 총재의 뜻을 거스르기 어려운 성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1기 금통위원 중 김대식위원과 최도성 위원은 종전 금통위 때 가끔 인상론을 제시하는 등 김 총재와 다른 길을 걸었다. 이성태 한은 전(前) 총재 추천으로 임명된 김대식 위원 자리에는 김 총재가 추천한 문우식 위원이 앉았다.

최도성 위원(금융위원장 추천) 자리는 학계 출신인 하성근 위원이 맡는다. 하 위원은 온건적이라는 평판이다. 여기에 정순원 위원(대한상공회의소 추천), 강명헌 전 위원(기획재정부 장관 추천) 후임인 정해방 위원도 온건적 성향이 강해 김총재와 다른 의견을 내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권 해석이다.

당연직 금통위원인 박원식 부총재도 총재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없는 부총재라 김 총재와 같은 길을 가야하는 운명이다.

금융권은 이를 감안할 경우 당분간 금통위의 금리 조정은 사실상 '물 건너 간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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