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올해 기업용 IT시장에서는 정보보호 강화가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해 각광받았던 모바일 관련 이슈는 상승세가 한풀 꺽였으며, 기업의 핵심 업무 지원 시스템에 대한 투자 의지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IDC가 발간한 '2012년 국내 기업 IT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보안 강화가 전년과 같이 기업용 IT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으며 중요도는 전년에 비해 17% 이상 상승했다.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라 올해 기업들의 보안 관련 투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비한 데이터베이스(DB) 보안에 대한 투자가 그 어느 해보다 활발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1년 국내 IT 시장의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던 모바일 관련 이슈는 전년 조사 결과에 비해 10% 이상 하락했다. 물론 2012년에도 모바일 오피스 구축,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용 웹앱 구축과 같은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지만 IT 투자 분야로서의 중요도나 이슈로서의 언급 비율은 한풀 꺽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과 성능 업그레이드는 전년에 비해 9% 이상 그 중요도가 상승했다. 경기둔화로 IT 투자 예산이 한정돼 꼭 필요한 업무지원 시스템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추세여서, 기업 내 ERP 솔루션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한국IDC는 공급망관리(SCM),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데이터웨어하우스(DW), 클라우드 컴퓨팅,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과 같은 솔루션들을 도입·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투자가 업종별·기업별로 계획돼 있어 기업 내 전반적인 솔루션을 관장하는 ERP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IT 시스템을 통합하고 최적화시키는 수요가 전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IDC 최윤화 선임연구원은 "경기가 둔화되고 기업 매출이 감소할 경우 이를 회복하기 위해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IT 투자가 집중된다"면서 "비즈니스 본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IT솔루션 공급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2012년 국내 IT시장 성장을 플러스로 이끌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500 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산업군은 제조, 금융, 정부 및 공공, 유통 및 운수, 통신, 대학, 닷컴 7분야 엔터프라이즈 및 중소·중견 기업(SMB)으로 나눠 분석했다. 엔터프라이즈 기업군은 매출액 3천억원 이상 규모의 대기업을 의미한다.
김관용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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