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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춘 원내대표 출마 "성문 부수는 충차같은 사령관 될 것"


"중도층 얻지 못하면 승리 못해, 대선 이슈·아젠다 선점하겠다"

[채송무기자]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이 중도층의 마음을 얻겠다며 오는 5월 4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국민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면서 "기가 가득 찬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민주통합당이 정권을 탈환해야 한다. 그러나 중도층을 얻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통합당이 MB정권이 저지른 민주주의 위기·민생 위기·남북평화 위기라는 3대 위기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우선 순위는 바로 국민의 눈높이다. 정권이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국정을 말아먹은 전철을 되밟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정책과 전략을 말하기 전에 민주통합당이 '구언’(아래의 목소리가 위로 통하도록 모든 국민의 의견을 겸허하게 듣는 것)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결국 공감정당이 돼야 한다. 시민이 민주당에 공감하고 민주당이 시민에 공감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대선을 책임질 새 원내대표의 덕목으로 이슈 선점 능력을 강조하며 원내 수석 부대표였던 자신의 경험을 내세웠다.

박 의원은 "삼국지 제갈공명의 백전백승의 전술은 자기가 유리한 지형 속으로 적군을 끌어들여 싸우는 것으로 지난 총선, 지역에서 우리가 패배한 것은 이슈와 아젠다를 선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투쟁력과 협상력에서도 국민이 공감하는 새로운 차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원내 수석부대표 시절 저는 82석으로도 152석에 밀리지 않았다"며 "성공의 경험을 자산으로 성을 점령하기 위해 성문을 부수는 충차같은 야전 사령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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