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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안드로이드OS 넣지"…노키아 윈도폰 '혹평'


유럽 이통업체 "노키아 루미아, 애플·삼성 대항마 못돼"

[워싱턴=박영례특파원] 애플과 구글진영에 대항,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가 합심한 윈도폰 루미아시리즈가 유럽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할 모양새다. 최근 루미아900이 미국에 출시, 초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앞서 출시된 유럽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세계 휴대폰 판매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유럽에서 윈도폰이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전자 등의 안드로이드폰과 경쟁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통신업체는 노키아 루미아폰이 차라리 MS의 윈도 운영체제(OS)가 아닌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했다면 더 잘팔렸을 것이라는 혹평조차 나오고 있다.

유럽의 주요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이 노키아의 윈도폰 루미아에 대해 애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과 경쟁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 4대 통신업체 들은 지난연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노키아의 새 루미아폰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과 경쟁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 업체들은 이같은 실패 원인으로 기술혁신 부족에 비하면 가격이 높은데다 휴대폰 배터리 수명 등 문제, 노키아의 자체 마케팅 부족 등을 지적했다.

한 이통업체 휴대폰 담당 임원은 "아무도 윈도폰을 사려하지 않는다"며 "차라리 같은 제품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 했다면 나았을 것"이라고 MS의 OS 문제를 지적했다.

노키아는 올 1분기 200만대 가량의 루미아폰을 판매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 출시된 루미아900이 초기 온라인 판매에서 매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스마트폰 대응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노키아의 구원투수가 될 지는 미지수.

무엇보다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루미아폰에 대한 반응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이를 뒷심으로 반격을 도모했던 노키아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한 형국이다. 노키아 윈도폰 성과가 떨어질 경우 OS전략에도 변화를 미칠지도 향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최신작인 루미아900이 유럽에 출시될 경우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 시킬 지도 주목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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