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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노키아, 신용등급도 추락 '최악'


무디스, 'Baa3' 강등…노키아"재정상태 문제없다"

[워싱턴=박영례특파원] 스마트폰 부진으로 실적악화를 겪고있는 노키아 신용등급이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투기(junk status)에 가까운 Baa3로 까지 하향한 것. 올 1분기 적자 등을 반영한 조치다. 실적부진에 수익성 악화까지 노키아의 탈출구가 좀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무디스가 노키아의 1분기 휴대폰 판매가 급락, 매출이 3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신용등급을 'Baa3'로 내렸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Baa3'는 투자등급의 최하단계로 투자 부적격 바로 위. 투기등급(junk status)에 가까운 것으로 과거 탄탄한 재무구조에 휴대폰시장의 황제로 장기 집권했던 노키아로서는 굴욕적인 등급인 셈이다.

당장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윈도폰 등 스마트폰 판매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할 상황이지만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게 문제.

무디스는 "노키아의 휴대폰 판매량은 중국내 프로모션과 저가폰등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1분기 16%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노키아 휴대폰 부문이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는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에 노키아는 재무상태 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키아 티모 이하무틸라 CFO는 "회사 비용구조를 낮추고, 현금 흐름 개선과 탄탄한 재무구조 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유동성 및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신용등급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키아는 최근 1분기 실적전망을 통해 당초 예상과 달리 1분기에도 적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최근 휴대폰 판매에서는 삼성전자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추정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 실기한 뒤 휴대폰 입지 및 실적에서 고전하고 있다.

박영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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