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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대우일렉 대표 "매력적인 인수대상 되겠다"


"대우일렉은 M&A 객체…스스로 경쟁력 높일 것"

[박웅서기자] 이성 대우일렉트로닉스 대표가 기업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 매력적인 인수대상이 될 것"이라며 매각 성사 의지를 밝혔다.

이성 대표는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2년 신제품 발표회에서 다양한 신제품과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매각에도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회사 가치가 없으면 아무리 매물을 싸게 내놔도 안 되겠지만 대우일렉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우리 회사가 경쟁력을 높이고 영업을 해 나간다면 매력적인 인수대상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희망하는 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대우일렉은 M&A에서 주체가 아닌 객체"라며 "인수기업으로 어디가 더 맞다고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답을 피했다.

다만 "우리와 상호보완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와 (M&A)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대우일렉은 올해 6번째 기업 매각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이란계 다국적기업 엔텍합에 이어 차순위협상대상자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와 협상이 결렬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대우일렉 채권단은 현재 진행 중인 기업가치평가를 위한 매도자 실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공개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업계에는 현재 일렉트로룩스 등 해외 가전업체들이 대우일렉 인수에 관심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M&A 과정에서 본입찰에 참여했던 동양매직 등 국내기업들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일렉은 멕시코, 말레이시아, 스페인,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을 7곳이나 갖고 있어 다른 가전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한 갖춰놓은 대우일렉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인수기업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대우일렉은 이날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개념의 생활가전 신제품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양문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결합된 3도어 냉장고 '클라쎄 큐브' ▲세계 최초 벽걸이형 3kg 드럼세탁기 '미니' ▲0W 대기 전력을 구현한 전자레인지 '제로온'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에는 회사 매각이 우선이어서 신제품이 적었다"며 "하지만 신제품이 계속 나와야 회사가 운영되기 때문에 올해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우일렉은 2010년 백색가전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한 이후 차별화된 제품과 영업 전략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올 한해 대우일렉만의 가치를 담은 신제품으로 전년 대비 20% 확대된 2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5년 연속 흑자를 유지해 글로벌 가전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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