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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림 오비맥주 사장 "'톡 쏘는' 카스, 아시아 1위 승산 있다"


국내 시장 1위 넘어 亞 시장 적극 공략…'맥주 한류'로 승부수

[정은미기자] "대한민국 1등 맥주 '카스(Cass)'를 아시아 1등 브랜드로 키우겠습니다."

이호림(사진) 오비맥주 이호림 사장은 지난 2일 일본 교토(京都) 나가오카교시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화 한류에 버금가는 '맥주 한류'를 만들어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시장에서 넘버원(No.1) 맥주로 인정받은 카스를 앞세워 아시아 신흥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오비맥주는 현재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일본 등 30여개국에 30여종의 맥주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자체 브랜드 수출은 일부 교포사회를 제외하면 몽골(카스)이 유일하다.

이 사장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의 경우 묵직하고 진한 정통맥주 계열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반면 카스 맥주처럼 톡 쏘는 짜릿함과 가볍고 상쾌한 맛을 지닌 맥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카스의 강점과 한류 열풍을 마케팅으로 연결시킬 경우 동남아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당장은 외형 성장보다 아시아 지역 내에서 카스 맥주를 더 많이 알리고, 공고한 브랜드 성장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오랜 맥주수출 경험과 노하우, 효과적인 판로확대 전략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카스를 아시아 1등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8년 몽골 진출 이후 10여년간 몽골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카스 브랜드의 해외 현지화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미개척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15년 만에 맥주시장 1위로 올라선 카스는 내수 시장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그는 "시장점유율은 경영목표가 아니다"면서 "수도권지역의 강세를 바탕으로 영남 등 약세 지역과 브랜드별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카스를 비롯해 OB브랜드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OB 골든라거',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맥주 등 '3각 편대'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국내 맥주시장이 정체 상태이지만 카스를 주축으로 OB 골든라거와 프리미엄 수입맥주로 라인업을 갖춘다면 오비맥주는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신사업보다는 착실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쿄토(일본)=정은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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