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SK텔레콤이 2020년까지 기업가치를 10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선포했다. 세계 100대 기업안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28일 사내방송을 통해 '비전2020 선포식'을 열고 중장기 사업 계획과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하성민 사장은 현재 하이닉스 인수로 기업가치가 26조원 수준인 SK텔레콤을 4배 성장시켜 2020년에는 100조원 가치의 회사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하 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이 모든 산업과 결합하면서 전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고, 사람들의 생활속으로 녹아들면서 '스마트 라이프'를 실현하고 있다"면서 "이제 ICT는 통신에 머무르고 있지 않고 모든 산업 영역을 아우르고 있으며 그 가운데 통신 기술이 중심이 되고 있는 만큼 SK텔레콤이 이를 충분히 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그동안 내수시장의 한계가 분명한 통신사업자였지만 이제 SK플래닛 및 SK하이닉스의 출범으로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들과의 시너지(상승효과)를 극대화해 세계 100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내놨다.
하 사장은 향후 주요 성장동력의 핵심 열쇠로 SK하이닉스와 SK플래닛을 꼽았다.
그는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사업다각화가 반드시 필요한 데 이를 위한 두가지 큰 축이 바로 SK하이닉스와 SK플래닛"이라고 강조했다.
하 사장은 "회사는 성장과 이익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난 5년여간 치열한 노력으로 '이익' 부문은 어느정도 목표를 달성했어도 '성장' 부문에서는 정체를 면치 못했다"면서 "SK하이닉스의 출범은 이같은 성장 정체를 돌파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SK플래닛 역시 단순한 통신망 서비스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되리라는 것이 하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SK플래닛이 출범하면서 플랫폼 사업에 전략적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업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함으로써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장환경 및 제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핵심사업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하성민 사장은 '내실경영'을 강조했다.
현재 SK텔레콤의 수익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반도체와 LTE, 플랫폼 사업 등 투자 분야는 크게 늘어나면서 어느때보다 경영 효율성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며 이에 따라 내실있는 경영을 우선순위로 삼겠다는 것이다.
하 사장은 "경영 역량을 집중해 이익이 나는 사업에 전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면서도 "그럼에도 당장 이익을 실현할 수 없는 반도체 설비, LTE 망 투자, 플랫폼 사업 R&D(연구개발) 등에 투자를 해야 하는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때문에 더욱 효율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라도 내실있는 경영을 해야 하며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경영 효율화 작업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기업가치 100조를 실현하고 세계 100대 기업으로 SK텔레콤의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진정한 글로벌 서비스업체로 변화하기 위해 전력질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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