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팀 쿡 애플 CEO의 행보가 연일 화제다. 당연히 스티브 잡스 전 CEO와 다른 그의 결정과 행동 탓이다.
이번엔 애플 CEO로는 처음으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중국은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대부분을 생산하지만 스티브 잡스 전 CEO가 직접 방문하지는 않았다.
잡스 CEO 시절과 달리 중국은 이제 생산거점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했다. 더욱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고전하는 몇 안되는 시장이기도하다.
"중국시장을 간과했다"고 언급했던 팀 쿡 CEO가 중국을 직접 챙기고 나선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팀 쿡 애플 CEO가 중국을 방문,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 관계자와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중국공략을 본격 확대하고 나섰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팀 쿡 CEO의 중국 방문은 애플 CEO에 오른 뒤 처음. 또 애플 CEO가 중국을 방문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팀 쿡 CEO는 이번 방문에서 중국 정부 관계자를 만난 뒤 "애플에게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성장은 물론 투자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폭스콘 등 납품 공장이 위치한 중국은 애플에게 생산거점이자 반드시 선점해야할 최대시장이기도 하다.
더욱이 중국은 아이패드를 둘러싼 상표권 분쟁에 폭스콘 등 납품공장에 열악한 근로환경 문제, 최근 불거진 작가들의 해적판 도서 판매에 따른 소송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산적한 난제, 팀 쿡 CEO 현장경영 '눈길'
이같은 상황에서 팀 쿡 CEO가 중국을 방문, 그 배경과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방문의 첫번째 목적으로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내 아이폰 판매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기준 5위에 머물렀다. 아이폰4S 판매 초기 등임을 감안해도 삼성전자, 노키아를 비롯 현지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은 애플에게 쉽지 않은 시장.
최대 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을 제외하고 차이나유니콤에 아이폰을 먼저 공급한 게 실책이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이달들어 차이나텔레콤에 아이폰4S를 공급하는 등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까지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팀 쿡 CEO는 지난해 COO 시절 중국을 방문, 차이나텔레콤과 아이폰 판매에 관한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차이나모바일과 이같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아울러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 등과 함께 중국 정부측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 등에 따른 중국내 일부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 중지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지 주목된다.
이외 폭스콘 등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등 현장 점검을 통해 애플의 현안을 직접 챙기고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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