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주말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옅은 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황사 대비 건강수칙'을 발표했다.
올 봄 황사가 유난히 심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제시한 수칙에 따르면, 황사 발생시 호흡기질환자(천식·만성기관지염 등 심폐질환자)나 노약자, 어린이 등 건강 취약계층은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부득이 외출할 때는 분진포집효율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천식 환자의 경우 기관지 확장제를 휴대하고 입이 아닌 코로 호흡하는 게 좋다.
일반인도 황사로 인해 결막염, 비염, 기관지천식, 피부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황사 예보나 특보 발령시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황사 때는 기관지 보호를 위해 평소보다 물을 많이, 자주 마셔야 한다. 실내에 빨래를 널어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황사가 눈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켜 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충혈된다. 이 때는 눈을 손으로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으면 안된다.
안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시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인공누액을 점안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는다.
황사는 콧물과 코막힘 증상을 보이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킬 수 있다. 미지근한 물이나 식염수를 콧속에 흘려 먼지를 씻어내면 좋다.
황사로 인한 피부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를 예방하려면 외출 전 로션을 발라 흙먼지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긴소매 옷을 입는다. 귀가 후에는 항상 칫솔질을 하고 얼굴·손·발을 깨끗이 씻는다.
질병관리본부는 각 의료기관에도 황사 예·특보 발령시 창문, 환기구 등의 시설 안전 점검을 통해 황사에 민감한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의 보호 조치에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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