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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철, 똑똑한 피부관리법은?


외출 삼가고 귀가 후엔 바로 세안…과도한 세안제 사용도 피해야

[정기수기자]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황사가 발생할 경우 미세 먼지와 중금속에 피부가 지속적으로 노출돼 각종 피부 질환에 걸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황사 진원지가 일찍 건조해지면서 황사 발생 여건이 빨리 조성돼 보통 4월에 찾아오던 황사가 3월부터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황사 일수는 8.5일로 평년치(5.1일)를 조금 웃돌았지만, 실제 황사주의보 발령 일수는 최근 10년간 평년치(2.9일)의 세 배가 넘는 9일을 기록, 갈수록 미세먼지가 많이 포함된 농도 짙은 황사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사 입자 모공보다 작아 중금속 등 피부 축적

황사를 이루는 미세먼지 속에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수은, 납, 카드뮴, 아연 등 중금속 물질도 포함돼 있다.

중금속은 체내에 축적되는 성질이 있고 평소 알게 모르게 화장품, 먹거리, 액세서리 착용 등을 통해서도 미량의 중금속에 노출되는 만큼 황사철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실제로 황사철에는 평상시에 비해 납성분이 약 2배 이상 높게 검출되는 데다, 정상적인 모공의 지름은 약 0.02~0.05mm인데 반해 황사의 입자는 1개당 약 1~10μm (1μm=0.001mm) 정도로 작아 황사를 그대로 쐴 경우 중금속이나 미세먼지 등이 모공에 그대로 쌓이게 된다.

특히 황사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된 얼굴과 머리의 피부는 더욱 취약하다.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얼굴을 포함한 머리 피부의 평균 면적은 남성이 746㎠, 여성은 748㎠로, 남녀 각각 전체 피부의 약 4.4%와 5.0%가 황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에만 약 2만개의 모공이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축적되는 중금속과 미세먼지의 양도 적지 않다.

또 봄철에는 기온이 높아지면서 땀과 피지 분비가 많아져 오염 물질이 모공에 더 쉽게 엉겨 붙을 수 있다. 이때 피부에 침투한 이물질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모세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이 둔화돼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염증이나 가려움증 등 피부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과도한 세안제 사용은 오히려 '독'

봄철 황사에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선 황사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황사 예보가 있는 날은 되도록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꼭 닫는다. 창문을 꼭 닫더라도 미세먼지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황사가 지난 다음에는 충분히 환기를 시키고, 황사에 노출됐던 옷은 꼭 세탁을 한 뒤 입는다.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안경, 황사 마스크, 스카프, 긴 소매옷 등을 착용해 피부가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황사의 유해물질에 노출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곧바로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황사로 인해 피부에 쌓인 먼지는 세안으로 어느 정도 제거가 가능하다.

세안 전에는 먼저 손을 씻고 자극 없는 세안제를 사용해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궈내고, 샤워 후엔 보습을 위해 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에 바디 오일이나 바디 로션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다만 비누 세안을 너무 자주 하거나 타월로 세게 문지르는 것은 오히려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김산 웰스피부과 청담점 원장은 "황사에 피부가 노출될 경우 가볍게는 피부 가려움증부터 심한 경우 피부발진,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만약 황사나 노출된 피부를 꼼꼼하게 세안하지 않으면 모공에 침투한 이물질이 지속적으로 쌓이게 돼 심각한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어 다른 계절보다 세심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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