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한때 HP의 주력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PC와 프린터 사업이 곁방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분사 얘기가 나올 정도로 PC사업은 수익성 하락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해법을 고심해온 HP가 PC그룹에 프린터 등을 다시 합치는 구조조정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HP가 PC그룹과 이미징 및 프린터 사업을 합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면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0일(현지시간) 올싱스디가 보도했다.
이번 개편은 이미징 및 프린터 부문이 PC그룹 밑으로 편제되는 형태. 이번 조치로 그동안 HP 이미징 및 프린팅 그룹을 총괄해온 비요메시 조시(Vyomesh Joshi)수석 부사장이 HP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같은 내용이 이미 퍼스널시스템그룹(PSG) 토드 브래들리 수석 부사장에게 보고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합친 조직은 브래들리 부사장이 맡게될 전망이다.
HP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포스트PC 시대를 맞아 PC의 입지가 날로 좁아지면서 최근 PC 판매량이 40% 이상 급락하고 프린터 판매도 감소하는 등 주력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PC사업의 부진으로 분사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됐던 HP가 매각이나 분사 대신 조직을 합치는 형태의 구조조정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
HP의 프린터와 PC 사업은 과거에도 분리했다 합치기를 반복했다. 과거에는 개별 사업 규모가 커져 이를 분리했지만, 이제는 두 부문 모두가 약화되면서 이를 합쳐 조직을 슬림화하고, 시너지를 꾀하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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