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SK텔레콤과 손잡고 MVN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CT, 아이즈비전, KICC, 유니컴즈의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자사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MVNO 서비스 가입 고객이 19일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서비스 본격 시작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5만 가입자를 모집한 후 3개월만에 10만 가입자를 돌파한 것이다.
아이즈비전 관계자는 "영업전산 무상 구축, 인프라 이용대가 대폭 면제 등 SK텔레콤의 파격적 지원으로 초기투자비 부담을 크게 줄이고, 절감액을 마케팅에 활용함으로써 빠른 시장진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MVNO의 조기 시장 정착을 위해 정부가 지정한 의무 외에도 단말기 조달 지원, 영업전산 구축, 부가서비스 제공, 인프라대가 대폭 인하 등 자발적으로 마련한 '5대 MVNO 활성화 지원책'을 지난해부터 적극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SK텔레콤은 보다 확대된 지원책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오는 4월 2일부터 후불 MVNO 번호이동 및 선불 USIM(가입자식별모듈) 단독 개통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이통사 별 단말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MVNO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어 5월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면, MVNO 사업자들의 단말 수급 관련 고민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선불 MVNO 이용 고객들 대상 MMS 서비스 제공도 시작한다.
또한 SK텔레콤은 MVNO 고객센터 직원들에게 자사 고객센터 직원들과 동일한 수준의 고객 서비스 관련 전문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MVNO 파트너 협의체를 통해, 중소 MVNO 사업자의 경우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이통사 대비 경쟁력이 떨어져 가입자 모집 및 응대가 힘들다는 의견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첫 교육은 지난 15일 '효과적 고객 응대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SK텔레콤은 향후 분기마다 정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SK텔레콤은 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와 공동으로 'MVNO 알리기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MVNO 서비스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소비자들의 인지도 부족과 별정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SK텔레콤과 MVNO 3사는 3월19일부터 일주일 간 명동, 신촌 등 서울 주요 인구밀집지역에서 MVNO의 개념 및 상품을 소개하는 활동을 펼친다.
SK텔레콤은 이 밖에도 MVNO 사업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추가 지원책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 이성영 제휴사업본부장은 "기존 이통사와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 시장이 활성화되면, 이통사와 MVNO는 제휴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등 상호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MVNO 활성화 노력의 취지를 밝혔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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