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4.11 총선 최대 격전지인 부산 선거가 갈수록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야당의 대표적인 대선주자인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이끄는 부산 선거는 어느새 대선 전초전의 성격마저 띄게 됐다.
대선까지 이어질 총선이 불과 2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핵심 당직자가 "현재 새누리당과 야당이 유리하다고 하는 곳이 약 90개 지역구이고 경합 지역이 5~60곳"이라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의 친이계 공천 반발도 보수 분열 우려로 인해 수그러들고 있다. 탈당 세력들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김무성 의원이 백의종군 선언을 했고, 이재오계 핵심 의원인 진수희 의원이 탈당을 보류했다.
이로 인해 19대 총선에서 여야가 1대1 정면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야권의 대표주자인 문재인 이사장을 중심으로 문성근 최고위원,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버티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부산에서 바람을 일으키면 그 파급 효과가 영남으로 확산돼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행보는 제약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충청 등에서도 호감도가 높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제한하면 야권의 '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으면서 총선에서 야권연대로 유리한 구도를 취한 야권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영남의 강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충청도와 수도권으로 지지세를 확산시켜야 하는 숙제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이사장 등이 버티고 있는 부산은 핵심 지역일 수 밖에 없다.
이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부산 방문도 잦아지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13일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출마하는 부산 사상구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 사무소를 방문해 힘을 싣을 예정이다. 벌써 박근혜 비대위원장 취임 후 2번째 부산 방문이다.
27살에 불과한 손수조 후보의 공천을 두고 지역에서는 '포기한 공천'이라는 반발도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완전히 수습하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이사장은 점차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같은 날 문 이사장은 문성근 최고위원과 함께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낸 전재수 후보가 출마하는 부산 북강서갑을 방문해 지원에 나선다.
이를 시작으로 문 이사장은 부산 주요 지역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부산 선거 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이후에도 대선 전 정면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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