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애플이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뉴아이패드'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도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아이패드는 쿼드코어 그래픽 칩을 사용해 기존 아이패드2보다 4배 가량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해상도도 1024x768에서 2048x1536으로 높아졌다. 이를 통해 뉴아이패드는 일반 가정의 HDTV보다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할 수 있다.
이같은 내용이 발표되자 게임업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스마트기기에서 구동되는 게임은 PC를 활용한 온라인게임보다 그래픽이 떨어진다는 것이 정설이었지만 뉴아이패드로 인해 PC와 맞먹는 그래픽 환경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의 발표회 현장에서 공개된 '인피니티블레이드: 던전'은 보다 전작들보다 훨씬 화려해진 그래픽과 액션동작으로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남코가 선보인 '스카이 겜블러: 에어 슈프리머시'도 스마트기기에서 구동되는 게임이라고 보기 힘든 그래픽을 뽐냈다.
게임 개발자들을 더욱 설레게 만든 것은 애플의 월드와이드 마케팅 시니어 부대표 필 쉴러의 발언이다. 필 쉴러는 뉴아이패드에 대해 설명하며 "엑스박스360이나 플레이스테이션3보다 선명한 해상도에 더 많은 메모리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이 뉴아이패드를 콘솔게임기와 비교했다는 점에서 게임업계는 스마트기기 게임이 콘솔게임을 대체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 스마트폰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콘솔게임 대신 스마트기기를 TV에 연결해 게임을 즐기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미 스마트폰 게임임에도 콘솔게임처럼 TV에 연결해 고해상도 그래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다수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 스마트폰게임업체로 불리는 컴투스 강희원 홍보팀장은 이번 뉴아이패드로 인해 PC기반 온라인게임업체와 스마트기기 기반 스마트폰게임업체간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강 팀장은 "뉴아이패드의 하드웨어로도 충분히 PC기반 온라인게임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LTE 서비스도 도입된 만큼 이용자들의 다중접속이 가능한 게임들의 개발도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마트폰게임업체 데브클랜에서 개발중인 안드로이드와 iOS 용으로 개발중인 '코덱스'는 TV에 연결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코덱스는 무작위로 생성되는 던전시스템과 캐릭터와의 전투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적인 성장, 진화하는 몬스터 인공생명 시스템 등이 특징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조이스틱이나 외부 모니터, 3D TV 등과의 연결을 통해서 콘솔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
데브클랜은 코덱스의 우수한 그래픽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엔비디아와 테그라3(TEGRA3) 이후에 발표될 차세대 쿼드코어 테그라 슈퍼칩에 대한 소프트웨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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