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애플이 미국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텍사스 오스틴에 3억 달러를 투자, 3천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대개 값싼 인건비의 중국을 생산기지로 활용, 미국내 일자리 창출에는 기여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애플의 고객센터 등이 위치한 텍사스 오스틴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아이패드2와 아이폰4S에 들어간 A5 프로세서 등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이 탓에 애플이 전략적으로 오스틴 지역을 선택했다는 시각도 있어 주목된다.
텍사스 주는 애플이 오스틴에 위치한 시설에 추가로 3억400만달러를 투자, 3천600명의 인력을 추가 고용키로 했다고 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텍사스주는 애플의 이같은 투자 결정에 대한 대가로 향후 10년간 텍사스엔터프라이즈기금 (TEF)를 통해 2천1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텍사스 오스틴에는 애플의 북미 지역 고객센터가 위치, 이번 투자로 인력규모가 2배 가량으로 늘어나게 된다. 애플은 인력 확대를 통해 영업 및 고객 직원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곳이 칩 설계에 관한 일부 엔지니어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실제 이곳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도 위치해 있다. 애플 iOS 기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에 쓰이는 A시리즈 칩셋 등이 생산되고 있는 것.
아이패드2와 아이폰4S에 들어간 A5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물론, 최근 발표된 뉴아이패드에 장착된 A5X 역시 이곳에서 생산됐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물량 확대 등에 대응, 이곳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도 텍사스 오스틴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칩설계 및 생산 기지로서 오스틴의 역할이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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