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선정되는 등 출시 전부터 몸값이 급등한 기아자동차 'K9'의 출시일이 확정됐다.
익명을 요구한 기아차 한 관계자는 9일 "총선과 핵안보정상회의 등을 감안해 기아차는 오는 5월2일 'K9'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기아차는 'K9'을 4월 중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총선을 피하기 위해 3월 출시를 고려했다. 그러나 다시 3월 하순께 핵안보정상회의가 잡히는 바람에 신차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5월 출시로 최종 결정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최근 'K9'의 랜더링과 외관 사진만 공개했을 뿐 'K9'에 대한 정보를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면서 이들 이슈보다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기아차가 지난 2009년 11월 출시한 K7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기아차는 당시 K7 출시 전 '테마 로드쇼'를 개최하기도 했으며, 시험 주행에서도 검은 장막을 두르지 않고 K7 2.4, 3.0, 3.3 세대가 나란히 도로 위를 시험 주행하는 등 사전에 K7의 완성도를 과시했다.
또한 기아차는 K7 출시 당시 2011년 초에 4천cc급 대형세단 K9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으나, 당초 계획보다는 1년이 늦어졌다.
K9은 현대차 에쿠스(5천cc)보다 아래 차급이고, 최근 공개된 차량 외관 사진을 감안할 경우 오피러스 후속이지만 중절모를 상징화한 오피러스 DNA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우선 전체적인 디자인이 오피러스의 클래식함을 탈피, 물 흐르는 듯한 극적인 유선형 라인을 추구했다.
또 K9의 엔진룸과 뒷쪽 라인이 오피러스보다 짧은 점도 대형 세단 보다는 준중형 세단 이미지를 강조, 중후함보다는 스포티함과 날렵함을 부각했다.
이 관계자는 "K9 출시가 늦어지고 있어, 출시에 앞서 오는 4월부터는 예약 판매를 실시할 것"이라며 "현재 도로 주행 테스트 등 K9에 대한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 K7은 출시전 사전 예약만 8천대를 초과한 바 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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