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AT&T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사용자라 할지라도 월 사용량이 3GB를 초과할 경우 데이터 속도를 느리게 하는 방식으로 통제를 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AT&T는 이른바 '쓰로틀링(Throttling)' 방식을 통해, 동일 지역내 월 사용량이 가장 많은 상위 5% 에 대해 데이터 사용을 통제하는 방식을 취해 왔다.
AT&T는 데이터 사용량이 상위 5%에 접근하는 사용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상황을 알렸고, 경고 메시지 발송 후 수일 내에 데이터 속도에 제한을 가했다.
기존 데이터 제한 정책이 이렇다 보니 수천 명의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어떤 사용자는 데이터 사용이 2GB를 조금 넘었을 뿐인데 쓰로틀링이 적용됐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또 어떤 이는 데이터를 사용한 지 2주만 지나면 속도가 심하게 느려져 사실상 한달의 반은 스마트폰이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이에 AT&T는 "기존의 데이터 제한 정책이 분명하지 않다는 불만이 계속 제기됐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월 사용량 3GB라는 상한 기준을 내놓게 됐다"면서 "LTE 네트워크의 경우 속도가 빠르고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상한선을 5GB로 둔다"고 말했다.
AT&T는 2010년 6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미 폐지했으며 기존 가입자에 한해서만 허용하고 있는 상태. 현재 AT&T 데이터 무제한 가입자는 약 1천700만 명으로 대다수가 아이폰 사용자다.
한편 쓰로틀링 방식으로 데이터 사용을 제한하는 방침은 T모바일이 가장 먼저 도입했다. 그러다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도 지난해 2월부터 네트워크 점유율 상위 5%에 있는 사람에 대해 속도를 느리게 하는 방식을 적용해왔다.
다만 버라이즌의 경우, 헤비 유저가 주변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때에만 데이터 제한을 가했기 때문에 다소 불만 제가가 적었다. 이와 달리 T모바일과 AT&T는 일단 데이터 사용량이 상위 5%에 들게 되면 다음 달이 될 때까지 계속 속도 제한을 받았다.
원은영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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