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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국내는 좁다! 이젠 해외로…


해외 진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봇물

[김영리기자] 벤처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 뿐 아니라 멘토링,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특히 기존 벤처캐피탈의 일회성 창업 지원 및 투자와는 달리 1세대 벤처 붐을 겪었던 이들이 자신의 경험을 되살려 아이디어 발굴 부터 멘토링, 비즈니스 모델 확립까지 지원하는 엔젤 투자도 늘고 있다.

그들이 먼저 겪었던 버블의 함정을 피하고 글로벌에서도 좀 더 경쟁력있는 스타트업 후배들을 키워내기 위한 시도에서다.

23일 앱센터운동본부(이사장 김진형 카이스트 교수)와 서울스페이스(공동창업자 데이빗 리, 리차드 민)는 모바일 및 인터넷 분야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케이스타트업(KStartup)'의 시작을 알렸다.

앱센터운동본부는 스타트업 위크엔드와 슈퍼앱코리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앱 개발자들의 협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 위크엔드를 통해 13개 회사가 창업, 엔텔투자를 받았으며 이들 중 3개 회사가 추가 펀딩을 받은 바 있다.

서울스페이스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와온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회사다. 글로벌 창업을 희망하는 팀들을 위해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국내에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또 해외 스타트업 컨퍼런스인 'TWiST(This Week in STartups)'를 국내에 도입해 개최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서울스페이스 공동창업자 데이빗 리(David Lee)는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인 XG벤처스의 공동창업자이며 엔젤투자자다. 미국 구글 초기 멤버로서 유럽 및 아시아 전 지역에서 구글의 법인화를 진행한 핵심인물이기도 하다.

이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케이스타트업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스타트업팀들은 데이빗 리를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100일 동안 일대일 멘토 등 집중 스타트업 인큐베이션을 받는다.

이후 선정된 창업 준비팀에게 작업 공간과 창업을 위한 초기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노출을 통해 가능한 모든 스타트업들이 100일 간의 프로그램 종료 전에 추가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케이스타트업의 1기 프로그램 신청은 홈페이지(www.kstartup.com)를 통해 3월25일까지 가능하다. 서류 및 면접 등 심사과정을 거쳐 4월 초 최종 팀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스톤브릿지, 인사이트 벤처 등 투자사들이 뜻을 모아 만든 스타트업 육성 기업인 패스트트랙아시아도 스타트업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 CEO 선발 프로젝트가 시작하자마자 6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패스트트랙아시아 역시 미국 인사이트벤처 파트너스가 직접 참여해 미국·유럽 등 접하기 어려운 해외 시장 진출까지 지원한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이달 초 첫 CEO로 선발한 임진석 대표를 포함, 올해 안에 총 4명의 CEO를 선임해 산하에 4개의 자회사를 두고 성공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스타트업 발굴,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구글, 벤처캐피탈사와 연계해 런던, 실리콘밸리 등 해외 투자자 유치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데이빗 리 케이스타트업 투자자는 "국내 스타트업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실리콘밸리와는 다른 분위기 때문에 능력있는 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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