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최근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에 대한 EU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었다. 따라서 이번 소송은 구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이미 애플로부터도 같은 소송을 당한 상태여서 애플과 MS가 협공, 구글 견제에 나선 형국이다.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와 구글,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애플과 MS로 특허전이 분화되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상대로 자사 윈도PC와 X박스 게임콘솔 등 제품들의 판매를 차단하고 있다며 EU 반독점 규제당국에 조사를 요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와관련 이날 MS 데이브 하이너 부고문 변호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전에 유럽연합 위원회(EC)에 모토로라를 공정경쟁법 위반으로 제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는 모토로라가 MS의 윈도PC와 X박스 게임콘솔 등 제품들의 판매를 차단하려 한데 따른 조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EC는 최근 구글의 125억달러 규모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 아울러 구글은 미 규제당국의 반독점법 승인까지 얻어 모토로라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 했다.
MS의 이번 소송은 이같은 구글의 무선 특허권 확보 등 스마트폰 등 IT시장내 영향력 강화를 견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애플 역시 MS에 앞서 EU에 구글의 반독점 혐의를 문제삼고 나섰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간 스마트폰시장을 겨냥한 특허전은 MS까지 가세하며 특허침해 법정공방 양상에서 반독점 소송 등으로 더욱 확전되는 양상이다. EU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반독점 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구글-모토로라에 대해서도 이같은 조사에 나설 지 주목된다.
한편 MS는 최근 애플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노텔 네트웍스가 보유한 무선통신특허 등을 인수,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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