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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콤팩트 디카 1위인 삼성과 격차 줄이겠다"


일본 지진 및 태국 홍수 여파 모두 극복…올해 2천억원 이상 매출 목표

[박웅서기자] "지난해 한국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콤팩트 카메라 시장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는 삼성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메바야시 후지오 니콘이미징코리아 사장은 지난 8일 일본 니콘코퍼레이션 본사에서 한국 디지털 카메라 시장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해 쿨픽스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함께 사상 최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목표치를 더욱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쿨픽스는 니콘의 콤팩트 카메라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캐논과 소니를 제치고 국내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우메바야시 후지오 사장은 "2011년 4월에서 12월까지 보면 니콘 쿨픽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2012년에는 2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고 삼성과의 격차를 좁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50%대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근엔 40% 미만으로 내려갔다"며 "현재 삼성전자를 20% 정도로 따라잡았으며 3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소니와 캐논과는 5% 내외의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니콘은 오는 3월 마감되는 2011년 회계연도에 약 1천700만대의 콤팩트 카메라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축소되고 있는 콤팩트 카메라 시장과 관련해서는 스마트폰을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콤팩트 카메라 구매 주기가 과거 2~3년에서 4~5년으로 늘어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시장 측면에서는 축소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쿨픽스는 착실히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인기 제품뿐 아니라 프로젝터 내장 카메라, 아이들을 위한 카메라 등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해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고 뒷받침했다.

◆언론보도용 DSLR '톱1', 전체 렌즈교환 카메라 시장 40% 목표

니콘은 올해 초부터 공급이 개선된 DSLR 카메라도 공격적인 목표를 책정할 예정이다.

우메바야시 후지오 사장은 "지난 2011년은 일본 지진과 태국 홍수 등으로 힘든 한해였다"면서도 "일본 지진으로 타격을 받았던 센다이 공장의 경우 현재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고 태국에서도 물이 완전히 빠져 가동을 전면 재개했다"고 말했다.

실제 니콘 태국 공장은 지난해 10월6일 가동을 중단했지만 11월 말부터 대체 공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3일부터는 원래 공장이 재가동됐다. 오는 3월이면 DSLR 카메라 및 렌즈 생산량이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DSLR 카메라 시장은 견고하기 때문에 라인업을 충실히 하고자 한다"며 "FX포맷 등 하이엔드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리고 렌즈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전문가용 풀프레임 DSLR 카메라 'D4'의 경우 발매가 미뤄졌다. 원래는 이달 16일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3월15일로 연기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수요가 높아 공급 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전문가용 풀프레임 DSLR은 언론에서 보도사진 촬영용으로 주로 사용하는데, 니콘은 지난 2008년 이후 보도 분야 톱1을 유지하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전망이 밝다. 니콘은 지난해 '니콘1'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우메바야시 후지오 사장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광고비를 투자해 니콘1의 브랜드 인지도 늘려나갔다"며 "2012년엔 라인업을 더 확대하고 사용자도 늘려 20% 이상의 점유율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니콘은 올해 미러리스 카메라를 포함한 전체 DSLR 카메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5~40%를 달성해 시장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올해(2011년 회계연도) 당초 예상했던 2천억원대의 매출 실적에 도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 지진과 태국 홍수 등의 영향이 커 지난 2010년 매출 수준인 1천800억~1천900억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 2012년 회계연도에는 2천억원을 초과하는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도쿄(일본)=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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