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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노조 "협회장 출마후보 3인 '부적격'" 반대투쟁


노조, 협회장 출마 3인에 반대 의사 표명

[이부연기자] 금융투자협회 노조가 협회 회장 선거 일부 출마자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 노조는 협회 건물 1층 로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10일 회장 후보로 등록한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전 사장, 유흥수 LIG투자증권 3인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앞으로 이들이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을 경우, 이들이 소속한 회원사의 판매 상품을 불매하는 등 조직적인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금투협 이연임 노조위원장은 "임기가 남아있는 대통령도 비판하고 정권퇴진 요구가 가능한데, 금투협은 대체 어떤 조직이길래 회장 선거와 관련한 것들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인지 가슴이 아프다"면서 "노조가 지지하는 특정한 후보는 없으나 금투협 회장선거는 금융계 노동자들이 추천하고 동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민경윤 노조위원장은 "현대증권 노조는 한달전부터 최경수 사장의 금투협회장 출마에 반대해왔으나 의견이 전혀 반영이 안 됐다"면서 "최 사장은 얼마전 업계를 흔들었던 LIG건설 CP파동을 일으킨 사람이며, 회사 내부 자금을 요구하는 각종비리와 성희롱 사건 등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회장으로 나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최경수 사장은 지난 2008년 현대증권 사장에 부임했으나 부임 후 4년만에 업계 시장점유율 순위가 3~5위에서 12위로 떨어져 실적면에서도 부진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우리투자증권 이재진 노조위원장은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의 출마를 반대한다"면서 "박 전 사장은 재직기간 동안 전직원 여론조사에서 85%가 넘는 불만족 의견을 받은 바 있으며 재직 당시 노사관계 파행의 주범으로 CEO리더십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박 전 사장은 취임 당시 구LG증권과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4, 5위로 업계내에서의 위치가 하락했고 사내에서 상생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을 미뤄볼때 금투협회장 출마는 옳지 않다는 게 노조 측의 지적이다.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의 경우에는 금융감독원 재직 시절에 특정지역 인사를 중용하고 라인을 세웠다는 것이 부적격 요인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금투협 조직 자체의 문제도 제기됐다.

민경윤 노조위원장은 "금융투자협회가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조사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이나 타 금융계보다 제재를 훨씬 덜 받고 있다"면서 "이것은 조직내부에 비대해진 권력과 내부 비리 등이 존재한다는 말이며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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