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 2011년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산업이 전체산업의 무역수지 흑자폭 보다 2배 이상 많은 실적을 올리면서 무역 1조달러 달성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지식경제부는 5일 '2011년 IT 수출입 동향'을 통해 작년 우리나라 IT 수출은 1천569억7천만달러, 수입은 815억2천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IT 무역수지는 전체 산업의 무역수지 흑자액(333억달러) 보다 2.3배 높은 75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IT 수출은 전년(1천539억4천만달러) 보다 높은 1천569억7천만달러를 나타냈으나, 전년대비 수출 증가율은 지난 2010년 27.3% 보다 낮는 2.0%에 그쳤다. 다만, 수출액은 전년에 이어 사상 최대를 기록, 2년 연속 신기록을 달성했다.
수출의 경우 품목별로는 스마트폰((118억8천만달러, 53.5%↑), 시스템반도체 등 융합형 제품의 수출이 급증했다.
스마트폰은 작년 2분기부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시스템반도체(200억 달러, 24.0%↑)와 SW도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포함, 738억6천만달러, 6.5%↑), 일본(83억9천만달러, 6.8%↑), 아세안(152억달러, 10.1%↑)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미국(177억2천만달러, -4.2%), 유럽연합(144억9천만달러, -22.9%), 대양주(10억1천만달러, -0.8%) 수출은 감소했다.
하지만 최대 수출 국가인 중국은 10년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비중은 지난 2000년 11.8%에서 작년 47.1%로 급증했다.
또 작년에는 IT 중소기업의 수출증가율(3.4%)이 대기업(1.7%)을 상회하며, 연간 233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해 IT 수입의 경우 스마트폰과 국내 통신망 투자 확대로 휴대폰(52억8천만달러, 38.2%↑), 네트워크장비(33억9천만달러, 82.8%↑) 등의 수입이 늘면서 전년대비 7.8% 증가한 815억2천만달러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수입 증가율도 전년(756억2천만달러) 21.9% 보다는 역시 낮아졌다.
강명수 지경부 정보통신정책과장은 "올해 세계 IT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기업의 IT투자 둔화, 통신서비스 시장의 포화로 성장 정체가 예상된다"면서도 "우리나라는 강점이 있는 스마트폰, 시스템반도체, 스마트TV 등 융합형 제품의 수출 증가 등으로 올해도 사상 최대 수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도 역시 미국, 서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은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반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신흥 시장이 세계 IT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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