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내년 도로명주소 본격 시행을 앞두고 집배순로구분기 30대를 우체국에 확대·설치한다.
집배순로구분기는 우편물에 적힌 우편번호와 받는사람의 주소를 인식해 집배원의 배달 순서에 따라 자동으로 구분해 주는 장비로 지난 2007년 처음 도입돼 현재 전국에 151대가 운영되고 있다.
우본은 29일 "이번 추가 설치로 집배순로구분기가 181대로 늘어 집배원들의 업무량이 크게 줄고 도로명주소로 기재된 우편물도 쉽게 구분해 우편물 배달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시간당 8천통의 우편물을 자동 분류하는 집배순로구분기 도입이후 집배원의 업무시간이 1시간이상 줄고 배달도 빨라졌다는게 우본의 설명이다.
또 이들 집배순로구분기는 종전 지번주소로 적힌 우편물뿐만이 아니라 도로명주소를 사용한 우편물도 모두 구분 가능하다. 집배순로구분기 도입되기 전에는 집배원이 일일이 배달할 순서대로 수작업으로 우편물을 분류했다.
김명룡 우본부장은 "집배순로구분기가 요즘 우체국에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집배순로구분기를 늘려 오는 2013년까지 61대를 추가로 설치해 전국 주요 우체국에 210여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배순로구분기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 우정청에는 보편화 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 2002년 독일의 집배순로구분기를 들여와 5년여의 연구 기간을 거쳐 한글인식 집배순로구분기로 재개발했다.
현재 우리나라 집배순로구분기는 특허등록된 상태이며, 외국어로 표기된 우편물은 해독할 수 없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