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겪는 불편 가운데 하나가 주소로 목적지를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선진국들이 도로 이름을 기본으로 한 주소를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지번을 근간으로 하는 지번 주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이 같은 주소 체계가 100년만에 바뀐다.
우정사업본부가 오는 2012년 도로명 주소 시행을 앞두고 바빠졌다.
24일 우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10년 지번 주소를 도입해 사용해 왔으나 지번주소가 도로명 주소와는 달리, 사용하는데 불편해 지난 2006년 도로명 주소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우본은 지난 6년 간 지번주소와 도로명 주소 사용을 병행했으나, 내년부터는 도로명 주소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본은 행정안전부에서 고시한 도로명주소(580만건)에 대해 지난 8월 우편번호를 고시했으며, '도로명주소-우편번호'의 데이터베이스(DB)르 구축하고 우본(http://www.koreapost.kr)과 인터넷우체국(http://www.epost.kr)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 우본은 행안부의 도로명주소안내 시스템(http://www.juso.go.kr)에서 제공하는 '도로명주소-지번주소' 안내 시스템에 우편번호를 추가하는 작업도 마쳤다.
우본은 도로명주소에 대한 다량의 도로명주소에 우편번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우편번호 검색기(Zipbook)를 이달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우본은 아울러 현재 발착 분야에서도 도로명주소-지번주소 매칭DB, 조견표 등을 활용해 도로명주소를 숙지하고 있으며, 도로명주소 우편물 구분요원을 지정했다.
집배부분에서 집배원들은 도로명주소-지번주소 매칭DB, 도로명주소 지도와 모의엽서(235만통) 등을 활용해 도로명주소를 익히고 있고, 우본은 집배 인력의 도로명주소 적응을 위한 교육훈련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우본은 우편정보화 분야에서 포스트넷(PostNet)에 도로명주소·지번주소 매칭DB를 조건별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이미 구축했으며, 우편정보시스템의 각 우편서비스에서 도로명주소를 입력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시스템도 개선했다.
우본은 지난 8월 순로구분기의 도로명주소 판독을 위해 최종 고시된 도로명주소 DB를 순로구분기에 반영했고, 올해 순로구분기 30대와 소형통상구분기 13대를 도입하는 등 오는 2013년까지 모두 212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우본은 대(對) 국민 새주소 사용 홍보도 강화한다.
우본은 이달 안에 '올바른 도로명주소 표기' 홍보계획을 수립해 공공기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새주소 사용 홍보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우본은 최근 60여개 공공기관과 30여개 만간협회에 새주소 표기방법에 대해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안종석 우본 새주소 우편팀 주무관은 "새 주소를 사용하게 되면 최소한 3∼4개월은 혼란스런 시기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행안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새주소 사용에 대한 홍보를 시작한 만큼 우본은 '새주소 잘 씁시다'라는 주제로 새주소 표기방법에 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우본은 새주소 관련, 집배원 교육도 지속적으로 펼쳐 조기에 새주소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안부는 새주소가 정착되면 길찾기 비용(3조1천억원), 물류비(1천598억원), 반송우편처리비용(1천534억원) 등 모두 3조4천132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의 명함 교체비용 등도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행안부는 전망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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