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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중 최대 '55인치' 개발


CES2012에서 고객사 대상으로 첫 선보일 예정

[김지연기자] LG디스플레이는 55인치 크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개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55인치는 이제까지 개발된 OLED 패널 중 최대 사이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을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정식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OLED 패널은 화소(픽셀)를 제어하는 매개체로 액정(liquid crystal)을 사용하는 LCD패널과 달리 스스로 빛을 발하며, 전기 신호에 대한 반응 속도가 1천배 이상 빠르다. 일반 LCD 패널은 광원이 항상 켜져 있지만 OLED 패널은 각각의 '다이오드'를 켜고 끌 수 있어 소비전력도 낮추는 친환경 디스플레이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55인치 패널은 10만대 1 이상의 명암비(콘트라스트), LCD 대비 폭넓은 색재현율을 구현한다.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기 때문에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어 패널 두께가 볼펜 두께보다도 얇고, 기존 LCD 대비 1/3 무게로 가벼워 디자인 구현 측면에서도 차별화가 쉬워졌다.

OLED 패널은 기술적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기술과 공정이 까다로워 대형화가 어려운 분야다. 일정 규모 이상의 신규 투자가 필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55인치 TV용 OLED 패널을 개발하면서, 산화물(옥사이드, Oxide) 방식을 채택해 대형화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화물 방식은 소형 OLED패널에 사용되는 기존 '저온 폴리 실리콘'(Low Temperature Poly Silicon, LTPS) 방식의 공정과 비슷하지만 소재를 아몰포스 실리콘 대신 산화물로 교체해 신규 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OLED 상판 방식 역시 기존 RGB OLED 방식 대신 WOLED(화이트 OLED) 방식을 채택해 색 간섭 현상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였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10일부터 4일간 열리는 CES 2012 전시회 기간에 전시장 인근 호텔에 고객들을 위한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이번에 개발한 55인치 TV용 OLED 패널을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사장(신임 CEO 내정)은 "향후 2~3년 내에 대형 OLED TV 출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사보다 한 발 빠르게 나아가기 위해 이번 제품을 개발했다"며 "효율적 생산방식과 뛰어난 성능의 최적 조합을 통해 고객들에 가장 훌륭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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