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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통합협상단, 수임기구 인사로 구성" 제안


"손 대표와 자주 만날 것, 합법적 절차 통합 반대로 모는 것은 잘못"

[채송무기자] 민주대통합과 관련된 민주당 내분의 한 축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통합 협상단을 수임기구 인사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1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 손학규 대표와 만나 지금 교체하려고 하는 통합 협상단을 아예 수임기구 인사들로 구성해 협상을 진행하다가 통합 의결이 되면 바로 승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며 "손 대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수임기구가 별도로 구성된다고 해도 실무협상단에서 협상한 것을 그대로 승계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며 "수임기구가 처음부터 새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최근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은 의원총회 등에서 의원들이 대체적으로 합의한 '선 통합, 후 지도부 선출'로 통합의 주도권을 현 지도부가 쥐고 11일 전당대회에서 구성될 수임기구는 현 지도부의 통합안을 추인하는 형식의 안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원내대표 등 단독전대파들은 통합의 전권을 수임기구가 쥐고, 12월 말에서 1월초에 치러질 지도부 선출에서 당원들이 선출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합과 혁신 등은 지난 서울시장 경선에서와 같이 국민 참여를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다수나 지도부에서도 '공천은 국민에게, 당권은 당원에게'가 법 정신이고 현재의 당헌당규"라며 "혁신과통합도 창당을 하기 때문에 당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원내대표는 최근 통합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당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원들에 의해 제기된 것이 마치 제가 모든 것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하니까 문제가 자꾸 꼬인다"고 하기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손학규 대표와 자주 만날 것"이라며 "통합으로 가더라도 합법적 절차를 밟는 것은 당연한데 이것을 마치 통합에 반대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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