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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2월 통합-1월 지도부 선출로 내분 봉합


김부겸 "지분 나누기 없고, 완전 경선 보장 전제로 합의"

[채송무기자] 통합 방안과 관련해 극심한 내분을 겪던 민주당이 12월 통합과 1월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를 하는 중재안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

당초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찬성한 '원샷 통합 전당대회를 통한 통합'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이 주장했던 민주당 독자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 후 통합을 완료하는 '투 트랙 통합 방안'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25일에도 통합전대파와 단독 전대파는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양 측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는 설전이 일었다.

이날 오전에는 지도부간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전대를 반대하는 분들은 당헌과 정당법 상 절차적 하자를 말하지만 그 내면에는 통합하지 말자는 주장과 당권에 대한 욕망도 뒤섞여 있다"고 공격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지금은 중앙위원회 개최가 시급한 것이 아니라 당원을 설득시키는 합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27일에 중앙위원회를 소집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들리던데 합당에 대한 문제를 토론으로 정한다는 것은 분당을 의미하고 무의미하다"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더욱이 독자전대파는 전당대회 대의원 1만2천196명 중 44%에 가까운 5천416명 대의원의 서명을 받아 전당대회 소집 요구서 제출을 검토하기도 하는 등 민주당 분당까지 가능한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25일 의원총회에서는 또 하나의 중재안이 제시됐다. 신기남 전 의원이 제기한 우선 통합을 완료한 후 통합 정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통합 후경선 방안'이었다.

이에 당권주자인 김부겸 의원도 '지분 나누기는 없고, 완전 경선으로 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장하고, 여러 정파는 만나 이 안을 가지고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아 찬성했고, 상당수의 의원들도 이를 찬성해 대강의 입장이 모아졌다.

손학규 대표는 마지막 발언으로 "진짜 통합에 반대하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며 "통합은 변화다. 기존에 가진 것을 버려야 새로운 것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통합을 이뤄서 정권 교체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선 총선에서 이겨야 대권 승리도 있다"며 "통합을 이뤄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절대 선으로 이를 위해 남은 기간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주장했다.

아직 민주당의 모든 이들이 수정안에 동의하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불씨가 남아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선 통합 후 지도부 선출안으로 야권 통합안을 정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설명=민주당>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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