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2012년 콘텐츠 산업 동반성장 프로젝트에 최소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조성한다.
문화부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협의회'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제조업체, 방송통신서비스업체, 콘텐츠 사업자 등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스마트 시대 급변하는 환경에서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상생 측면에서 얘기가 많이 되고 있다"며 "대중소 기업과 하드파워, 소프트파워가 하나로 결합해서 상생 발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협의회는 1년 간 차세대 콘텐츠 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올해 5월 국고 47억원과 대기업 출자금 248억원 등 총 312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고 중소기업 차세대 콘텐츠 개발에 투입했다.
조성된 자금으로 총 1천200여 종의 콘텐츠를 개발했으며 내년에는 총 투자 규모를 500억원까지 조성해 해외 시장 진출도 시도할 계획이다.
이날 협의회에는 삼성전자 권강현 전무, LG전자 서영재 상무, CJ E&M 김병석 음악사업부문 대표, KT 송영희 콘텐츠미디어 사업본부장을 비롯 SK플래닛, KT 스카이라이프, 독립제작사협회 등 기기·서비스·콘텐츠 관련 업계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콘텐츠 산업 현황과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LG전자 서영재 상무는 "차세대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판로의 다양성을 확보했느냐도 고려해봐야 할 부분"이라며 "또한 콘텐츠를 통해 순환이익을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BC 안택호 편성제작본부 국장은 "콘텐츠가 무료라는 개념을 우선 버려야 한다"며 "비즈니스 모델을 조속히 확립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고 저작권 보호 문제도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인 창업자에 대한 지원과 정부의 제도개선 문제도 제기됐다.
KT 송영희 본부장은 "1인 창업자 등 청년들의 희망이 콘텐츠 산업에서 실질적으로 실현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부익부 빈익빈 구조를 콘텐츠 생태계에서 개선해 나갈 수 있을지 정부에서 고민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병석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는 "국내 콘텐츠 업체든 디바이스 업체든 해외 시장에 진출하지 않으면 안되는 불가피함이 있다"며 "세법이나 지원책 등에 묶여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정부가 나서서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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