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내년 예산과 기금이 올해보다 1천449억원(4.2%) 늘어난 3조6천6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9일 발표했다.
분야별로는 문화예술 예산이 올해보다 915억원 증가한 1조598억 원으로 편성돼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콘텐츠산업(저작권·미디어 포함)이 329억원(8.1%) 늘어난 5천260억원, 관광분야 예산이 450억원(4.9%) 증가한 9천707억원으로 확정됐다.
단, 체육부문 예산은 올해보다 469억원(5.6%) 감소한 7천934억 원이 책정됐다. 이는 올해 완료사업이 규모(1천434억 원)가 컸기 때문이다.
문화부는 내년도 예산편성의 초점을 일자리 창출 사업 확대에 뒀다. 따라서 콘텐츠와 관광 산업 분야에 집중 지원을 할 계획이다.
우선 스마트 콘텐츠 산업 육성에 110억원, 콘텐츠 창의 인재 동반 사업에 45억원, 창작뮤지컬 30억원, 창조관광사업 43억원 등 4개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콘텐츠 전문인력양성 사업 등 기존 11개 사업도 규모를 확대한다.
문화부는 이를 통해 내년 2만1천171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올해 1만4천34개보다 7천137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규모다.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는 스마트콘텐츠산업은 최근 스마트TV,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보급 확산으로 스마트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면서 초기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 제작인프라 조성에 60억원,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5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이 밖에 문화부는 콘텐츠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인프라 구축, 장르기반의 지원 확대, 3D 콘텐츠 등 신규 콘텐츠 육성과 연구개발(R&D)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작자 중심의 콘텐츠 제작 인프라 구축을 위해 디지털방송콘텐츠 지원센터를 2013년에 완공하고 HD 드라마타운도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장르별 지원 사업인 대중문화 콘텐츠산업(음악, 애니, 만화, 캐릭터, 패션, 이야기 산업 등) 육성은 올해 190억원에서 내년 294억원으로 대폭 증액(82%, 103억원 증가)하고, 3D 콘텐츠 등 신규 콘텐츠에 대한 지원(75억원→120억원, 60% 증가)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부 R&D 예산은 올해 885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총 995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증액된다. 특히, 콘텐츠(저작권 포함) R&D 예산은 올해 대비 115억원(20.3%)이 증가한 68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최근 불고 있는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한류진흥사업에 54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올해 18억원에서 36억원 늘어난 규모다.
문화부는 한류 진흥사업을 통해 기존의 아시아 중심의 민간 쌍방향 교류사업을 오세아니아, 유럽, 중남미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반한류'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가간 콘텐츠 교류, 상호간 이해증진을 위한 컨퍼런스 개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부는 최광식 장관이 전통문화 전문가인만큼 관련 사업 예산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전통문화 관련 예산은 올해 637억원에서 내년 1천297억원으로 103.6% 늘어났다.
아울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올림픽 개최준비를 위한 예산 81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모철민 문화부 제2차관은 "정부의 균형 예산 편성 방침에 따라 전체 예산대비 문화부 예산 1.5% 확충은 하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다"며 "MB정부가 역점을 두는 사업에 집중해 예산을 편성했고 15개 대표 문화일자리 사업을 통해 올해보다 늘어난 2만1181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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