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쌍용자동차가 최근 인도 마린드라그룹과 회사 통합작업을 마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에 힘을 내고 있다.
쌍용차 한 관계자는 30일 지난 3월 마힌드라그룹과 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한 이후 7개월만인 지난 20일 쌍용차가 마힌드라그룹과 함께 '쌍용차 뉴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회사 통합 작업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최근 재진출한 중국에 이어 인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는 인도가 빠르게 인구가 증가하는 등 잠재 시장으로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도는 현재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이다. 통계청이 지난 2009년 내놓은 '세계와 한국 인구현황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28년 인도 인구는 14억6천400만명으로 중국 인구 14억6천만명을 추월하게 된다.
또 중국의 출산 억제 정책과 맞물리면서 인도의 2050년 인구는 16억1천400만명으로 중국(14억1천700만명) 보다 2억명 가량이 많아진다.
인도의 경제 발전 속도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지난 2008년 인도의 국내 총생산(GDP)은 1조달러로 중국의 25% 수준이지만 경제 성장률은 중국과 비슷해 매년 7%∼9%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 이어 인도가 글로벌 시장으로의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쌍용차가 마힌드라그룹과 제품 라인업이 달라 쌍용차의 인도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쌍용차, 마힌드라와 라인업 달라
마힌드라그룹은 인도 재계 10위 안에 드는 굴지의 기업으로 농기계부분 세계1위 기업이다. 또 마힌드라는 인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위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12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쌍용차 같은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인도 SUV 시장 1위지만 쌍용차와는 차급이나 사양이 다르다"며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렉스턴과 코란도C를 인도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타타대우상용차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2004년 대우자동차 상용차 부문이 인도 타타모터스와 통합, 타타대우상용차로 출범한 이후 타타대우차는 인도 진출을 하고 있지 못한 상태.
타타대우차 한 관계자는 "타타대우차는 인도 타타모터스와 라인업이 겹치면서 현지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가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라인업이 겹치지 않아 인도 시장 진출이 비교적 수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도 타타모터스는 트럭부문 세계4위, 버스부문 세계 2위이다.
다만, 아직 인도가 사회간접자본(SOC)이 취약한 점은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다.
타타대우 관계자는 "중국은 근래 들어 고속도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자동차 생산과 수출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섰다"면서 "인도는 아직 SOC 시설이 빈약한 만큼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진출과 시장 확대에 아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쌍용차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쌍용차는 인도에 생산공장은 물론, 연구개발(R&D) 센터도 설립해 인도 시장 진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우선 한국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할부금융사 설립을 위한 밑그림을 올해까지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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