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KT가 LTE에서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차세대 모바일 주도권 확보 컨퍼런스'에서 KT 이경수 유무선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철폐돼야 하는 게 맞다"며 "LTE에서는 무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무선 인터넷 생태계에 해악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사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지만 가입자당매출(ARPU)은 줄고 있다는 것.
이 본부장은 "ARPU가 줄어들면 투자여력이 줄고 비즈니스 모델이 줄어드는데 이는 CP들을 위해서도, 통신사업자들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며 "자원이 유한하기 때문에 세상에 무제한이라는 것은 없으며 이것은 마케팅에 존재하는 것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본부장은 지금 3G 서비스에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제공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KT가 무제한 정액제를 제공하고 있지만 과열경쟁 탓에 5만5천원 요금제에서 휴대폰 보조금을 2만원 주고 3만원만 받고 있다"며 "데이터는 30배 늘어가고 ARPU는 줄어드는 데 어떻게 활성화가 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LTE 요금제가 1기가바이트(GB)에 1만원이 적당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LTE가 되면 일반인은 맘껏 써도 한달에 1GB를 쓰기 힘든데 GB 단위에 만원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LTE 요금제는 콘텐츠 사업자들이 활성화를 못시킬 정도로 부담을 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향후 주파수 확보 정책에 대해서도 "무선 데이터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주파수가 정확히 얼마나 더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할 순 없지만, 앞으로 망부하를 줄이는 기술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펨토셀, 셀분할, 와이파이 등으로 분산시키면 데이터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 충분히 늘어난다"며 "KT의 클라우드고속이동통신기술(CCC) 등이 좋은 예이며, 이통사 중에서 KT가 현재 데이터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자신했다.
김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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