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종합병원에 비해 동네병원들이 스테로이드를 과다 처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 4년간(2007∼2010년) '의료기관 종별 스테로이드 청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원급은 환자 1인당 2.7건의 스테로이드를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의 스테로이드 처방 횟수는 1인당 2.1건, 종합병원은 1.6건, 병원급은 1.5건이었다.
종별 스테로이드 처방량 상위 10개 기관을 분석한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처방량 상위 10개 의원의 평균 처방건수는 8.3건인 반면, 상급종합병원은 2.6건, 종합병원은 2.3건, 병원은 2.5건에 불과했다.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의 스테로이드 처방은 10세 미만 아동과 60세 이상 노인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의원급의 경우 아동과 노인 스테로이드 처방건수는 각각 3.0건, 3.9건으로 전연령대 평균인 2.5건을 크게 웃돌았다.
원 의원은 "스테로이드는 염증과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쓰임새가 많지만 장기간 다량으로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 골절, 녹내장, 백내장 같은 노인성 질환과 유아의 성장 지연 등 부작용을 동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심평원은 스테로이드 처방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의료기관 종별 처방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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