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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前 직원, 美서 애플 납품 관련 기밀 누설


PGR 관련 내부자 거래 소송서 증언으로 밝혀져

[김지연기자] 삼성전자의 전(前) 직원이 주요 고객인 애플에 대한 납품 관련 기밀 자료를 외부에 유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에서 진행중인 한 소송을 통해 알려졌다.

15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전 직원인 황 모씨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공급한 아이패드용 LCD 부품과 관련한 기밀 정보를 '그레그'라는 이름의 헤지펀드 매니저와 프라이머리글로벌리서치(PGR)의 제임스 플레이시맨 이사 등 두 명에게 넘겼다.

PGR은 회사 기밀 정보를 빼내 주식 매매 차익 등에 활용하려는 기업인이나 헤지펀드 매니저들을 위해 기업 정보를 관리·유통하는 컨설턴트들의 네트워크 모임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지난 14일(현지시간) PGR이 연루된 내부자 거래 관련 소송이 열린 뉴욕 연방법원에서 자료 유출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지난 2009년 12월 두 사람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패드용 LCD 부품의 납품 규모 등을 포함한 기밀 정보를 누설했다"고 말했다.

한편, 14년간 삼성전자에서 일한 황씨는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PGR 컨설턴트로도 일하면서 3만8천달러 가량을 수령했으며, 지난 6월 삼성전자에서 해고당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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