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인텔이 모바일 시장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가진 구글과 본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13일(현지시간) PC월드, 로이터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구글의 앤디 루빈 모바일 담당 부사장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에서 개최된 '인텔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인텔 칩의 공조를 위한 전략적 제휴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오텔리니는 이날 안드로이드가 구동되는 자사 '메드필드(Medfield)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시연하면서 "인텔 칩에서 안드로이드가 돌게 하는 것은 인텔 휴대폰이 시장에 나오는 데 중요한 진일보"라고 설명했다.
오텔리니는 그러나 여기에 사용된 안드로이드 버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내년 1분기에 메드필드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메드필드 칩은 저전력 아톰 칩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당초 올 3분기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여러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구글의 앤디 루빈 모바일 담당 부사장도 "두 회사는 인텔의 모바일 칩에서 돌아갈 모든 안드로이드 버전을 최적화하는데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널은 물론이고 메모리 매니지먼트, 그래픽 등의 분야가 협력 대상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오텔리니는 "안드로이드 2.2 버전(일명 프로요)을 비롯해 일부 버전은 이미 인텔의 칩에 포팅돼 있다"며 "모든 안드로이드 버전을 포팅함으로써 인텔과 구글은 협력 관계를 더욱 더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텔리니는 또 '하스웰(Haswell)'이라 불리는 후속 칩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제품은 2013년 노트북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코어 i5 랩탑'에 비해 대기상태 전력 소비를 30% 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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