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그동안 신용카드만 이용할 수 있었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휴대폰 후불청구 방식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미 SK텔레콤이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 외 휴대폰 결제 방식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이르면 오는 9월부터 해당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SK텔레콤이 지원하는 휴대폰 후불청구 방식의 결제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T 관계자는 "9월부터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앱이나 콘텐츠 등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 외에도 휴대폰 요금청구서에 해당 금액을 합산하는 방식의 '후불 결제' 방식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안드로이드 휴대폰 후불결제 방식은 구글에서 해당 서비스 자체를 승인한 사안"이라면서 "때문에 (LG유플러스 자체) 준비가 되는 데로 경쟁사(KT)와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KT-LGU+도 9월부터…앱 가격도 원화로
그동안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서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결제방식만 지원했다. 따라서 청소년이나 대학생 등 신용카드 이용이 활발하지 않은 계층은 앱 구매 등에 불편이 뒤따랐다.
휴대폰 후불청구 방식은 국내에서 음악 콘텐츠나 모바일상품권 같은 것을 구매할 때 익월 결제일에 휴대폰 요금 청구서에 해당 금액이 합산돼 나오는 방식이다.
휴대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활용률이 높았으며, 특히 몇백원 단위의 소액결제를 이용할 때는 더욱 빈번하게 이용되는 서비스였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몇천원 단위의 앱을 구매하려 해도 반드시 신용카드 등록이 필요해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도 있었다.
이에 통신사들은 구글측과 협의를 진행, 휴대폰 후불결제 방식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허용하도록 한 것이다.
이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SK텔레콤의 경우 단순 후불 결제 서비스 제공 외에도 달러나 유로화 등 해외 화폐 단위로 표기했던 안드로이드 마켓 사용자 환경을 바꿔 우리 돈으로 표기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구매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안드로이드 앱 환경도 더욱 편리하게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결제서비스 개선과 함께 달러화 표기를 원화로 바꾸는 등 국내 소비자 편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김수일 커머스사업본부장은 "이번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폰빌 결제 도입을 통해 고객의 이용 편의성이 향상될 뿐 아니라 유료 앱 시장 규모가 확대돼 국내 안드로이드 모바일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