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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분기 영업익 892억원…'불황에 잘했다'


전년동기대비 6.7% 증가…매출은 1조3천500억원

[김도윤기자] 삼성SDI가 전반적인 IT산업 불황 속에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

삼성SDI(대표 박상진)는 2011년 2분기 매출 1조3천494억원, 영업이익 89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를 약간 상회하는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6.7% 상승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6%, 47.9% 올랐다.

특히 전지 사업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26% 올랐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지 사업은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일본 지진 영향으로 인한 단기 수요 확대와 신규 고객 개척을 통해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태블릿PC용 대면적 폴리머 전지, 스마트폰용 고용량 전지, 전동공구용 고출력 전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전지 시장은 상반기보다 15% 성장한 20억4천만 개 규모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PDP 사업은 2분기에 총 164만 대를 판매하며 5천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9인치, 3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면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은 줄었지만 매출액은 늘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1% 이상 증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하반기 평판TV 시장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해 상반기보다 25% 많은 1억2천200만 대 규모로 늘 것"이라며 "PDP 모듈 시장은 상반기 대비 10% 성장한 910만 대 규모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주력하고 있는 전지사업과 PDP사업, 또 지난 1일 삼성전자로부터 인수한 광에너지 사업을 함께 진행하며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SDI 관계자는 "삼성SDI는 전지사업인 에너지사업과 PDP 및 태양광사업을 아우른 그린 디바이스사업을 양대 축으로 미래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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