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희기자] 공모전 입상이 성공 취업 요건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IT공모전으로 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소개돼 주목된다.
이니시스(대표 전수용)는 지난해 12월 '뉴미디어 비즈니스 공모전'을 시행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호철(28)씨를 특채했다. 이호철씨는 게임회사에서 게임 기획을 하던 중 공모전에 입상하면서 직업을 바꾼 사례.
현재 이니시스 상품기획팀에서 근무하는 이호철씨에게 IT 분야 공모전 관련 노하우를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모전을 통해서 이직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 같다. 공모전을 준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이미 게임업체에 근무 중이었기 때문에 업무와 관련된 분야나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아니면 공모전 참가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니시스 공모전은 뉴미디어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는 공모전이었는데, 모바일이든 웹이든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아이템이라도 상관이 없었다. 평소 관심사가 비즈니스 분야를 리서치하고 분석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이었고, 실제로 2008년 벤처 창업 당시에 구상했던 아이디어가 있어 공모전에 참가하게 됐다."
"대학을 함께 졸업했던 친구와 둘이서 준비했다. 공모전 정보를 입수한 뒤 친구가 디자인 부분을 맡고, 제안서는 내가 맡았다. 직장인이었던 탓에, 작업을 각자 나누어서 진행하고 저녁 시간에 온라인 회의를 통해 서로의 작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수정하면서 준비했다."
-이니시스 공모전 수상작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
"비드타임이라고 하는 소셜 커머스 인터랙티브 경매 시스템이다. 소셜 커머스에서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는 경매를 통해 쿠폰을 판매하는 것이다. 최소 10분 이내에 입찰자가 결정되는 방식인데 역동적인 그래픽으로 경쟁 내용이 표시된다. 쿠폰 매매 방식이 경매지만, 소셜 커머스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마치 게임하는 듯한 재미있는 요소를 넣었다."
-IT분야 공모전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조언 부탁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려는 의지와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떤 분야든지 창출할 수 있는 틈새시장은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것을 발굴하는 것은 대학생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양한 비즈니스 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차별화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공모전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두 번째로 자신만의 유니크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자신만의 DB센터를 만들었으면 한다. DB센터라는 것이 별게 아니고 자기 분야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매일 필요한 정보를 리서치하고 분류하고 가공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전문 분야를 갖추되, 그 외에 관심 분야에 대해 꾸준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앞으로는 융합의 시대이니 만큼, 어떤 전문 분야에 다른 분야를 결합해서 창출하는 부가가치 상품이 쏟아지게 될테니 여러분들도 그런 아이템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다."
구윤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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