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이 합병을 통해 '메가컴퍼니'로 거듭난다.
13일 동양그룹(대표 현재현)은 이사회를 열어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을 합병시키기로 결의했다.
합병 비율은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이 1대 2.56이다. 합병법인은 내달 27일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1일 출범할 예정이다.
그룹 지주회사격이었던 동양메이저는 레미콘 및 건설, 섬유 부분 등으로 이뤄된 업체로 연매출 규모는 6천800억원대다. 시가총액은 4천억원대다. 이 회사는 건설경기가 침체하면서 2007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천5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가스오븐, 가스레인지, 정수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동양매직은 지난해 3천1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400억원대다.
동양그룹은 렌탈, 글로벌가전 등 동양매직의 신성장모델에 동양메이저의 자금 및 인프라 등 성장재원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렌탈, 가전수출 부문을 주력 수익사업으로 삼고, 플랜트 사업을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양메이저가 보유한 전국 37개 직영공장과 영업소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동양매직 렌탈사업 방문판매 조직을 확장한다. 또 동양메이저의 해외 판매망을 동양매직의 가전 수출 통로로 이용할 예정이다.
플랜트 사업도 추진한다. 동양매직, 핀튜브텍, 동양시멘트이앤씨, 동양메이저 건설부문 등이 보유한 플랜트 사업이 합병법인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동양그룹은 합병법인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매출 2조8천465억원, 영업이익 2천168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법인은 ▲플랜트 핵심 기자재 ▲중소형 발전 ▲중소형 수처리 ▲에너지사업 등을 주도하게 된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이번 메가컴퍼니 체제로의 변신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고수익 창출기업의 본질적인 틀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재무구조 건실화 및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해 사업지주회사 기반을 확보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동양그룹은 내년 사업지주회사의 기반을 견고히 하고 2013년에 사업지주회사로의 지배구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향후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대비해 새로운 사명 또한 내달 주주총회 전에 결정될 계획이다.
박웅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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