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구글의 웹브라우저 기반 크롬 운영체제(OS)를 장착한 클라우드 노트북 PC 2종이 오는 6월15일부터 판매된다.
이 제품의 이름은 '크롬북(Chromebook)'으로 붙여졌다.
구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구글 개발자회의에서 "대만의 에이서와 삼성전자가 크롬북을 만들며, 가격은 349 달러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 경우 3년 사용 계약을 해야 한다. 3G 이동통신망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모델의 경우 미국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매달 100MB의 무선 데이터를 쓸 수 있다. 이 한도를 넘으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추가 1GB당 월 20 달러다.
크롬북은 8초 안에 부팅이 되고 바이러스 백신이 필요하지 않다. 모든 것을 구글 서버에 저장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이기 때문이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설립자는 이에 대해 "수년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새로운 컴퓨팅 모델로 뛰어들었다"며 "컴퓨터를 쓰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노트북 PC나 데스크톱 PC 모두 하드드라이브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에 사용자들이 익숙해 있어 크롬북이 어떤 반응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구글이 기업이나 학교를 대상으로 먼저 공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구글은 또 크롬 기반의 데스크톱 컴퓨터도 개발하고 있다.
서다 피차이 구글 크롬 담당 부사장은 "구글은 인터넷으로 크롬 운영체제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해준다"고 설명했다. 크롬 OS는 무료이며 지난 2009년에 처음 선보였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이 OS를 장착한 시범 제품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로써 구글은 검색과 모바일 운영체제를 넘어 이제는 PC 운영체제 시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정면으로 승부를 벌이게 됐다.
모바일 운영체제는 이미 애플과 리서치인모션을 따라 잡은 상태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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