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기자] 3D 방식을 놓고 치열한 대립각을 세워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회에서 장외대결을 펼쳤지만 우려했던 설전은 없었다.
대신 양사가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3D 산업 활성화를 위해 3D 지상파 방송을 앞당겨야 한다는 게 골자다.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이 4일 주최한 '3D 산업 글로벌 강국 도약의 길' 토론회에 참석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퓨처IT연구소 박두식 그룹장은 "TV의 경우 가장 중요한 콘텐츠가 방송"이라며 "3D 방송을 조기에 실시할 경우 3D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3D 산업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13년에 지상파에서 3D 방송을, 2015년에 무안경 방식 3D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박두식 그룹장은 "정부가 지난해 3D 시험 방송을 하긴 했지만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는 게 해외 시장을 선점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같이 토론회에 참석한 LG전자 컨버전스연구소 최승종 상무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최승종 상무는 "삼성에서도 말했듯 3D 공중파 조기 실시는 정말 중요하다"며 "3D 모든 산업을 이끌 수 있는 게 3D 공중파 방송 조기 실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3D는 새로운 기회이자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며 "3D 실감 방송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이 때 정부에서도 3D 지상파 방송 조기 실시 등을 통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공중파 3D 방송 조기 실시 문제는 국회 지경위, 문방위 등에서 함께 진행해야 한다"며 "3D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회에서도 정신차리고 협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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