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4선 출신의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은 3일 "국회 위상을 확립하고 '청와대 거수기'라는 오명을 말끔히 씻겠다"며 오는 6일 열리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3선의 이주영 의원과 함께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황-이 의원은 당에서 이른바 '중립 성향'의 인물로서 당초 각자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하다가 물밑 조율 끝에 이날 '단일화'를 이뤄내 '공동 전선'을 구축하게 됐다.
황 의원은 "4.27 재보궐 선거 패배 이후 쏟아져 나온 자성과 쇄신의 요구를 이번에는 반드시 제도화로 확정해야 한다. 일부 주류의 2선 후퇴를 이번 원내대표 선거 승리를 통해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황 의원은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모두를 통합해낼 수 있는 사람이 당의 중심에 서서 당을 변화시키고 이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그동안 당이 청와대에 끌려갔다는 오명도 털어내겠다면서 "더 이상 수직적인 당청관계가 아니라 민심을 존중하는 청와대와 정부가 되도록 수평적 구조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또 계파를 초월한 상향식 공천제도 도입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황 의원은 한나라당 인사위원장과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장, 국회 교육위원장 등 당과 국회의 요직을 역임했다.
한편, 황 의원은 "당내 중도 성향의 표 흡수와 함께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문현구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김현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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