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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당 쇄신' vs '뭉쳐야 산다' 격론


한나라 연찬회 열어...소장파 "내년 총선 이대로는 어렵다"

[문현구기자] 한나라당이 4.27 재보선 참패 후 당 쇄신 등 치열한 격론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2일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당 쇄신책 마련 등을 위해 의원연찬회를 진행중인 가운데 소장파 의원들은 "내년 총선이 어렵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용태 의원은 "총선에서 어려운 점이 많다"고 했으며, 신지호 의원도 "내년 총선에서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일부 잘못된 정책의 되풀이도 있다. 이는 결자해지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그동안의 당 운영에 대해 비판했다.

중진의원들의 입장은 보다 명확했다.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까지 나왔다.

남경필 의원은 "지금 분위기는 이대로 진행되면 탄핵때보다 더 심한 결과가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들이 있다. 그런 이유는 세상이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6일로 다가온 원내대표 구성과 차기 당 대표 등 지도부 구성에 대한 '인사 쇄신'도 요구됐다.

원유철 의원은 "결국은 당-정-청 쇄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뉴타운 개발, 과학벨트 같이 산적한 문제 해결하기 위해 당정청이 하나가 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아니면 총선 대선에서 어려움 겪을 것이다. 근원적 처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또 "외부 인사도 필요하면 과감히 영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을 대비한 공천 개혁이 시급하다는 요구도 나왔다. 남경필 의원은 "우리가 뭉쳐야 사는데 뭉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공천 개혁이다"며 "이런 공천 개혁을 위해서는 대통령이 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군현 원내 수석부대표 경우에는 "당력을 모아야 한다. 현재 당내 논의되는 최대 계파 지도자들이 공동 대표체제로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며 '공동 지도체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는 소속 172명(김태호 당선자 포함)의 의원 가운데120여명의 의원이 참석해 시간제한없이 자유토론을 벌이고 있다.

문현구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최규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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