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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지자체, 협력 사례↑…이유는?


지자체, 중앙정부·대기업 의존→자생으로

[구윤희기자] 지방자치단체들의 글로벌 기업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캐드 기업 PTC의 자동차 산업 연구개발센터가 상반기 중 국내에 설립될 예정이며,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쏘시스템은 지난해 대구시와 R&D 센터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3D 솔루션 기업 오토데스크도 지난해 하반기에 광주시와 영상산업 기반 마련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오토데스트는 20억원 상당의 3D 엔터테인먼트 교육용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지난 2월 경기도 안산시와 투자 유치 상생 협약을 체결한 캐논코리아는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에 1억달러를 투자해 프린터, 복사기, 복합기 등의 생산라인과 R&D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과 지자체의 상생 "왜?"

글로벌 기업과 지자체의 이같은 협력 추세에 대해 업계는 '지자체가 중앙정부나 대기업에 의존하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업을 유치하면 고용창출 및 인구유입 효과도 지역 정책면에서도 최우선 과제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R&D센터 등을 지역에 확보하면 향후 같은 분야의 다른 기업 유치가 용이하고 점차 특화 산업으로도 인식돼 기업의 직접 고용 뿐 아니라 관련 업계의 인력까지 유입된다는 설명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원하는 입지 ▲경제적·제도적 인센티브 ▲인력수급의 용이성 ▲기술개발 및 지원 인프라 등을 얻고 있어 지자체의 '러브콜'에 긍정적이다. 안산시가 캐논코리아의 시화 멀티테크노밸리 입주를 위해 공장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글로벌 기업 - 지자체 '맞손' 계속될듯

다쏘시스템 R&D센터를 유치한 대구시는 향후 국제적인 명성을 갖춘 해외 기업 및 IT 솔루션 업체를 추가로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TC도 자동차 R&D센터에 본사 인력도 파견하지만 국내 인력도 충원할 예정이다. 오토데스크 역시 공인교육센터를 설치하고 VFX 전문가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역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05년부터 경기도 성남 킨스타워에 입주한 지멘스는 지난해 말 경기도와 R&D센터 확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멘스는 국내 R&D센터에 총 730억원을 투자했고 채용 예정 인력 40명을 포함해 총 170여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는 "지자체의 행정·재정적 지원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면서 '연고' 기업이라는 이미지 역시 키울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지자체와 글로벌 기업의 '맞손'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윤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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