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골프존'하면 스크린 골프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앞으로 스크린골프 이외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개발해왔고 향후 3~5년 후에 스크린골프 매출은 골프존 전체 매출의 30~40%로 줄어들 것이다."
김영찬 골프존 대표는 27일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향후 다양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골프존은 지난 1일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27일 효력이 발생해 다음달 11일과 12일에 일반 공모를 할 예정이다.
그간 골프존의 상장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9월 말 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요청해 올 1월 상장이 점쳐졌던 골프존은 지난해 11월 첫 심사에서 재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올해 3월 거래소로부터 상장승인이 떨어지면서 기대감은 고조됐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하면서 이달로 예정된 상장이 다음달로 또 한번 뒤로 미뤄졌다.
김 대표는 "여의도 입성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면서 "시장에서는 스크린 골프 시장이 포화상태이고 상장한 후에 주가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새로운 수익모델을 선보여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존은 2000년에 당시 54세였던 김영찬 대표가 아들 김원일(현 골프존 공동대표)와 함께 설립한 회사다. 골프시뮬레이터 전문 기업으로 설립 10년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84%를 달성해 업계 1위로 성장했다.
골프존은 지난해 1천843억원의 매출과 6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2008년 매출액 1천10억원에서 약 80%의 가량 급성장했다.
골프존은 매출의 80% 가량이 골프시뮬레이터에서 나온다. 최근 실내스포츠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크린골프장의 기계판매비용이라고 보면 된다. 이 외에 네트워크 서비스, 스크린골프 관련 장비 유통 판매 등에서도 수익을 내고 있다.
장성원 골프존 CFO는 "국내 스크린 골프 인구는 127만명 규모로 연평균 70% 성장하고 있고 스크린골프 산업 자체도 연평균 134%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골프존이 가진 막강한 소프트웨어 기술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오는 5월 중국에 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며 현지화 전략을 통해 올 하반기에는 캐나다, 내년에는 유럽과 대만에 진출할 계획이다.
골프존은 다음달 2일과 3일 수요예측, 11일과 12일에 청약을 거쳐 5월 중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액면가는 500원, 주당 공모예정가는 6만5천원에서 7만9천원이다.
김 대표는 "골프존의 최종 목표는 골프시뮬레이터뿐만 아니라 골프 산업 전반에 걸쳐 골프와 IT, 문화를 결합한 글로벌 골프문화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골프 문화 확산과 소비자들과의 공유 기회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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