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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네이트 연합전선 구축…네이버 '견제'


검색광고 수익 분배…로그인 서비스도 협력

[김영리기자] 포털업계 2, 3위인 다음과 네이트가 1위 네이버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14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은 상호 서비스 연동 강화를 비롯해 검색 광고 공동 판매 등 전방위적 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상호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이 공개돼 다음의 서비스와 네이트의 서비스가 연동된다. 각각의 서비스를 따로 로그인하지 않아도 양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다음 카페나 블로그, 요즘에 올라온 글을 다음에서 로그인하지 않아도 네이트온 메신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게 된 것.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라온 새 글과 사진 등도 네이트에 방문하지 않아도 다음에서 볼 수 있다.

또 싸이월드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다음 뷰로 보낼 수 있고 미디어 다음과 아고라 등에 올라온 게시물 등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C로그로 보낼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양사의 핵심 수익사업인 광고 부문에서도 협력을 맺는 것이다.

이번 제휴로 양사는 검색 광고를 공동으로 판매하고 운영키로 합의했다.

SK컴즈의 클릭당 과금 방식(CPC) 검색광고는 다음이, 다음의 정액제 과금(CPT)는 SK컴즈에 의해 공동 운영된다.

두 회사의 검색광고 영역을 상호 교체 제공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다음과 네이트에 노출되는 검색광고가 동일해지고 운영은 나눠서 진행하는 셈이다.

광고주들은 한 곳에만 광고를 집행해도 다음과 네이트 두 곳에서 광고 노출이 가능하고 양사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많은 검색광고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다.

양사는 각각 경쟁력 있는 상품 운영에 집중함으로써 상품 고도화와 시스템 및 인력 운영 부문의 효율적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모바일 웹 분야 및 모바일 앱 분야의 광고 제휴도 심층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우선 모바일 네이트의 검색광고 부분은 다음이 판매 대행하며, 모바일 네이트의 배너광고 판매에도 다음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이번 MOU 체결로 이용자들은 양사 서비스를 아울러 사용하는 데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며 "이 같은 시너지를 통해 양사의 서비스 및 비즈니스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이번 제휴는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라며 "한국 인터넷 산업의 두 간판 기업이 협력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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