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노키아가 29일(현지시간) "7개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지난 2009년에 이어 두번째로 애플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이번 2차 소송은 지난주 ITC가 2009년 소송에 대해 내린 1차 판결에 반발한 조치로 보인다.
ITC 제임스 길디 판사는 두 회사 간의 2009년 소송건에 대해 지난 주에 열린 1차 판결에서 애플 제품이 노키아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결론냈다.
그러나 ITC는 60일간의 시간을 두고 지난 주 내린 ITC 판사의 판결을 최종 확정할 것인지, 다시 검토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노키아는 "ITC의 1차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2009년 소송에 대한 다음 단계 조치를 결정하기 전에 상세한 판결문을 보기 위해 현재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는 또 새로 낸 소송에서 "애플이 자사 제품을 만들면서 멀티태스킹 OS, 데이터 동기화, 통화품질, 블루투스 액세서리 사용 등의 분야에서 노키아의 특허 7개를 (무단으로) 현재 사용 중"이라고 주장했다.
노키아의 폴 멜린 지적재산권 분야 부사장은 "애플은 노키아의 특허 기술을 사용해 제품을 만드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진행중인 소송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키아는 미국 ITC에 제기한 두 건의 소송 외에도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같은 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는 상태다.
노키아는 2009년에 처음으로 10개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을 제소한 뒤, 아이패드에 대한 소송을 추가했으며, 애플도 맞소송을 낸 상태다.
한편, 이번 소송이 추가됨에 따라 애플과의 '특허 소송 전쟁'에서 노키아가 애플에 의해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특허 기술은 46개로 늘어났다.
멜린 부사장은 "이중 상당수는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기 전에 침해된 특허"라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