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국제 및 국내 유가가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식경제부 석유TF(태스크포스)의 석유제품 가격 조정안 발표 지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지경부 석유TF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석유TF는 지난달 하순부터 시작한 1개월 동안의 국내 석유제품 가격 조정 여부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TF 팀원간 조사결과 조율을 최근 마쳤다.
하지만 윤증현 기획경제부 장관이 이달 중순 현장물가점검차원에서 방문한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이달 말 지경부 석유TF가 유가 조정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지경부는 지난주 배포한 이번주 보도일정에 이 같은 내용을 담지 않았다.
당시 이 관계자는 "(윤 장관이 말한) 시한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경부 한 관계자는 최중경 장관이 '(석유TF) 조사결과 발표를 늦춰라'고 지시했다고 귀띔했다.
이는 오는 30일 경제조정회의와 1일 물가안정대책회의를 통해 마지막까지 유가 조정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최 장관의 '의지'로 이 관계자는 분석했다.
또한 정부가 유류세 인하 안에 대해서는 전혀 손을 대고 있지 않은 상황인 만큼, 정유사를 통한 석유제품 가격 인하 가능성이 커 업계의 반발을 최소화 하기 위한 포석으로 관련 업계는 풀이했다.
이에 대해 석유TF 한 관계자는 "현재 정부의 유가 조정 부문 관련,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는 유가 조정에 대한 기본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그 방법에 대해서는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유가 조정안으로 자가주유소의 공동 구매 확대로 가격 인하 유도, 정유사 의무 비축분 감축(40일에서 30일)으로 공급량 확대 및 석유제품 수입사 증설에 따른 가격 경쟁 유도 등을 대안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일각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정수남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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